통영함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17일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58)을 소환했다.
합수단은 이날 황 전 총장을 상대로 방위사업청 사업팀장인 오모 전 대령(57)이 허위 서류를 올린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함은 2012년 9월 진수 당시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첨단 수상 구조함'으로 불렸으나 해군은 음파탐지기 등 핵심장비의 성능 미달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해왔다. 1600억여원이 투입됐으나 세월호 사고 때에도 사용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은 지난 5~7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통영함의 음파탐지기 성능이 1970년대에 건조된 평택함과 비슷한 수준인 것을 확인했다. 황 전 총장은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이 통영함 등 방위사업을 추진하며 음파탐지기 성능평가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손실을 끼친 혐의(배임)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전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황 전총장은 지난해 12월 감사원이 통영함 사업에 대한 문책 차원에서 국방부에 인사 조치를 권고하자 임기 만료 7개월을 앞둔 지난달 참모총장직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