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환자 12명 추가돼 총 138명으로 늘어,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3차 감염자에게 노출돼 감염된 4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5~6일 메르스 환자를 이송한 구급차 운전자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4차 감염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통한 3차 감염자들의 잠복기가 거의 끝났지만 이들을 통한 4차 감염으로 인해 메르스가 3차 유행 고비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메르스 환자는 12명 추가돼 총 138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76번 메르스 환자(75·여·사망)를 지난 5~6일 구급차로 이송하면서 접촉한 구급차 운전자(70·남)가 133번째 환자로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76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35·남)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133번째 환자는 1번→14번→76번→133번으로 이어지는 감염경로에 따라 4차 감염환자로 처음 확인됐다. 4차 감염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76번 환자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후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등을 오갔다. 이 환자를 이송했던 구급차 운전자가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환자들의 잠복기는 지난 12일로 끝이 났지만 검사기간 등을 고려해 이번 주까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4번 환자와 접촉한 환자로 인해 추가 환자가 발생하는 4차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메르스 3차 유행의 기로에 놓였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115번 환자(77·여)와 감염 경로가 여전히 불분명한 119번 환자(35·남),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됐지만 아직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은 환자 5명을 고려하면 메르스 3차 감염이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
이날 새롭게 발표된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22~28일 대전의 대청병원에서 노출됐고 1명은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노출됐다. 2명은 지난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를 통해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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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아직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환자를 포함해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환자는 62명(5명은 역학조사 진행중)으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 수는 확진일 기준으로 지난 6일 15명, 7일 17명으로 급증한 뒤 8일 3명으로 줄었지만 9일과 10일 각각 10명씩 추가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 3명으로 줄었다가 이날 다시 7명으로 늘었다.
이날 메르스 환자는 12명 추가돼 총 138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는 118번 환자(67·여)로 고혈압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었다.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했고 지난 9일부터 아주대병원 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10일 확진 판정됐다. 상태가 악화돼 지난 13일 오전 3시30분경 사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3번(76·담관암/천식/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6번(71·만성폐쇄성 폐질환/신장 한쪽 절제), 23번(73·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 24번(78·고혈압/천식), 25번(57·천식/고혈압/쿠싱증후군), 36번(82·천식/고혈압), 47번(68·판막질환), 51번(72·폐렴/급성신부전), 64번(75·말기 위암), 76번(75·다발성 골수종), 83번(65·폐암), 84번(80·폐렴), 90번(62·간경변/간암), 118번 환자(67·갑상성기능저하증/고혈압) 등 총 14명이다.
사망자 외에 10여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한 가운데 35번 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38·남)는 지난 11일 심 정지로 CPR(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경찰관인 119번 환자(35·남) 역시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크모는 몸 밖에서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후 체내로 넣어주는 기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