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141번·165번 환자 동선 공개… 투석실 환자 111명 대책 마련, 비행기·호텔 경유추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증상이 발생한 후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혈액투석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긴급히 해당 환자와 같은 기간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 중 1명이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도 여행을 했다는 사실 역시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환자가 이용했던 비행기, 호텔 등이 메르스 경유 지역으로 추가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8일 일일정례브리핑을 통해 "165번 환자(79·남)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투석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기간 이용환자가 110명에 이르는 등 꽤 많아 추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반장은 "이 환자들은 투석실을 지속적으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안전처의 협조를 받아 이 환자들이 다른 곳에서 추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메르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신장 질환자다. 투석실의 경우 침대 배치가 빽빽해 165번 환자로 인한 추가 확산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다.
165번 환자는 지난 5일 76번 환자(75·여)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이동할 때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일 메르스 증상이 시작된 이후 정기적으로 투석치료를 받았고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기간 111명이 이 환자와 함께 투석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강동경희대병원을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했다. 163번 환자(53·여)가 나온 아산충무병원의 경우 의료기관 전체를 폐쇄하고 코호트 격리를 확대했다.
이날 141번 환자(42·남)의 동선 역시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해당 병원에 아버지와 함께 방문했다 메르스에 감염된 이 환자는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이 환자는 9일부터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진술했지만 지난 5~8일 약간의 기침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도 여행을 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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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예방적 조치로 제주도 여행 당시에 이용했던 항공기 동승객, 숙박업소 등에 대한 접촉자를 확인해 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방사선사(33·남·162번 환자), 간호사(35·여·164번 환자)의 경우 환자 치료 당시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춰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본부가 추가 확인중이다.
이날 기준 메르스 환자는 총 165명이고 1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완치자는 24명, 사망자는 23명이다. 치료중인 환자 118명 중 101명은 안정적인 상태고 17명이 불안정한 상태다.
현재까지 15명의 유가족이 심리지원 상담을 받았다. 본부는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특별방역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자가격리자 범위를 1195명으로 확대하고 원내 직원에 대해 매일 발열 감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순차적으로 직원 전원에 대해 유전자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