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 영화, 올해 6월까지 11편 제작…매년 늘지만 전체 영화의 5% 미만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barrier free films) 제작 편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는 제한적이다.
1일 한국농아인협회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따르면 '배리어프리' 영화는 올해 6월까지 11편 제작됐다.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제작된 영화가 10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서 제작된 영화가 1편이다. 한국농아인협회는 하반기에 10편을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올해 6월까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된 영화 11편은 △국제시장 △다이노타임 △쎄시봉 △순수의 시대 △장수상회 △스물 △악의 연대기 △은밀한 유혹 △반짝이는 박수 소리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연평해전이다. 한국농아인협회는 현재 '손님'을 제작중에 있다.
한국농아인협회에 따르면 △2010년 8편 △2011년 7편 △2012년 16편 △2013년 15편 △2014년 15편의 배리어프리 영화가 제작됐다. 매년 배리어프리영화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체 영화에 비하면 여전히 적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1월부터 6월사이에 개봉된 상업영화는 272편이다. 한국영화가 48편, 외국영화가 224편이다.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된 영화는 5%도 안되는 셈이다.
국내 모든 개봉작이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되지 못하는 것은 비용 때문이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장애인들을 위해 자막이나 해설을 따로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화면의 모든 상황을 음성으로 지원한다.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영화속 모든 대사와 소리를 자막으로 대신한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배리어프리 영화를 한 편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2000만원 정도"라며 "정해진 예산안에서 영화를 제작하기 때문에 영화의 흥행성, 작품성 등을 고려해 선별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밝혔다.
제작된 '배리어프리영화'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일부 상영관에서 상영되거나 특정 단체로부터 요청받아 상영본을 보내주는 등 공동체상영 형태로 상영된다. 또 올해부터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매달 4주째에 정기상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대중, 기업들의 관심이 적다"며 "배리어프리 영화 산업이 활성화돼서 제작뿐아니라 상영 횟수, 상영관 등의 환경도 개선돼야 더 많은 장애인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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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에서는 2005년 '댄서의 순정'이 처음으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