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필요시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국제에너지기구 "필요시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17 04:22

[미국-이란 전쟁]

(로이터=뉴스1) =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을 항행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을 항행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관련,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 성명에서 "지난주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이 시장을 일부 안정시켰지만 여전히 중동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런 위기가 계속될 경우 전략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2개 회원국 정부의 비축량이 총 12억 배럴이고 정부 의무 하에 보유된 산업용 비축분이 6억 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14억 배럴 이상의 비축유가 있다"며 "필요에 따라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IEA 회원국이 아닌 인도, 콜롬비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IEA 회원국이 지난 11일 역대 최대 규모인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한 뒤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전쟁 직전 배럴당 70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유가가 40%가량 오른 상태다.

비롤 사무총장은 다만 "비축유 방출이 당분간 완충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영구적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석유와 가스의 안정적 공급 흐름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의 재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석유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신흥 및 개발 도상국들이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라크와 같은 중동의 산유국들은 주요 정부 재정 수입원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아울러 "전 세계 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수요 측면에서도 어떤 정보와 권고 사항을 제공할 수 있을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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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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