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2002년 2월2일 가수 유승준 입국 불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댄스가수 유승준(영문명 스티브 유)이 2002년 2월2일을 기점으로 한국 땅을 밟지 못하게 됐다. 연예인 병역 기피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사건이었다.
유승준은 1997년 1월 정규 1집 앨범 '웨스트사이드'에 수록된 데뷔곡 '가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데뷔와 동시에 흥행가도에 올랐다. 이후 '나나나', '열정'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하며 2000년대 초까지 높은 인기를 누렸다.
유승준의 병역 기피 문제가 불거진 건 2002년이다. 그해 1월 유승준은 입영 통지서가 나와 있는 상태에서 일본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당시 유승준은 지인 2명을 보증인으로 세우고 콘서트가 끝나면 귀국하겠다고 서약했다.
하지만 2002년 1월 유승준은 일본 공연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해 2월2일 유승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 했으나 병무청은 그를 병역기피 목적에 의해 국적을 포기했다고 판단, 법무부에 입국금지를 요청해 입국을 막았다.
국민들의 분노는 컸다. 앞서 유승준은 '아름다운 청년'이라 불리며 국민적인 호감을 사고 있었다. 그는 2001년 허리디스크 수술로 4급 공익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병역 의무를 지겠다고 밝혔었다.
이후 중국에서 활동을 재개한 유승준은 지난해 5월 인터넷 방송을 심경고백을 하는 등 여러번 입국 의사를 밝혀왔으나 병무청은 입국 불가 방침을 이어왔다. 그에 대한 여론 역시 냉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