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최소 3년은 무방비…모기 '주의보'

'지카바이러스' 최소 3년은 무방비…모기 '주의보'

박성대 기자
2016.03.22 10:47

[이슈더이슈-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세계 연구진 백신개발에 나섰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했지만 백신 개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다. 유일한 예방법은 바이러스가 확산된 국가로의 여행을 피하고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뿐이다.

이에 최근 세계 보건 전문가와 제약업체들은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실제 백신 개발에는 최소 2~3년 가량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미국국립보건원(NIH)이 개발한 백신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실험용 백신이 모기로 전염되는 뎅기열 예방에 100% 효과를 보였다.

애나 더빈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시험방식은 백신 개발의 시기를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플라비바이러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비바이러스에는 신생아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카바이러스와 뎅기 바이러스 등이 있다.

하지만 인체 임상실험을 진행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려 실제 백신이 나오려면 3년 정도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지카바이러스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보건 전문가 호르헤 칼릴 브라질 상파울루 부탄탄연구소장은 "낙관적인 상황을 염두에 두더라도 백신 개발에는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18개 회사·연구소가 지카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 인체시험엔 들어가지 않았다.

이들 회사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SAID) △인도 바라트바이오테크인터내셔널 △사노피 △이노비오 △뉴링크 제네틱스 △스크립스리서치인스티튜트 △쳄바이오(이하 프랑스 제약업체) 등이다.

마리 폴 키니 WHO 사무차장도 "이들 가운데 뚜렷한 성과를 낸 곳은 아직 없으며 NSAID와 인도의 바라트 바이오테크 인터내셔널이 성과면에서 조금 앞서 있는 정도"라며 "대규모 임상시험까지는 적어도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개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실제 인체시험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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