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늘… 전국민 울린 '해난 참사' 발생하다

2년 전 오늘… 전국민 울린 '해난 참사' 발생하다

이슈팀 장은선 기자
2016.04.16 06:01

[역사 속 오늘]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규명·인양작업 여전히 미비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다./사진제공=해양수산부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다./사진제공=해양수산부

"살려주세요.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2년 전 오늘(2014년 4월16일) 오전 8시52분 119에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최덕하군의 신고였다. 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을 포함해 총 476명이 타고 있었다.

전날 오후 9시 청해진해운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떠나 제주로 향한다. 이튿날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 들어선 세월호는 오전 8시49분 갑작스런 변침으로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배 안의 사람과 물건이 왼쪽으로 구르며 뒤엉켰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 세월호는 최군의 최초 신고보다 3분 늦게 제주VTS에 조난 신고를 한다. 신고 내용과는 달리 세월호 선내에서는 계속해서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사고 희생을 키운 한 마디였다.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에 따라 승객들은 갑판으로 나오지 않았다.

9시35분 해경 123정이 도착하자 선원들이 먼저 탈출했다. 곧이어 세월호 이준석 선장도 배를 탈출해 구조정에 오른다. 세월호에는 여전히 승객 수백명이 남아있었다.

곧이어 세월호 좌현 부분은 완전히 해수면 아래로 잠겼고, 침수 시 자동으로 펼쳐져야 하는 구명정은 작동하지 않았다. 변침 후 90분이 지난 11시20여분 세월호 선체 대부분은 물에 잠긴다.

11시쯤 뉴스속보로 '전원 구조'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한숨 돌렸지만 이내 오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행정부서별 대책본부가 난립한 탓에 공식 구조자 수는 들쑥날쑥했다.

정부도 문제였지만 정부 발표를 확인도 하지 않고 앞다퉈 보도하기 바빴던 일부 언론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사망했다. 9명의 실종자는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희생자 가족은 가족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부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주장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추모 교실./사진=뉴스1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추모 교실./사진=뉴스1

정치권은 2014년 8월 17일까지 특별법 처리를 위해 협상을 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해를 넘긴 1월 6일에서야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법률안 제정에 최종 합의했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특별조사위원회가 설치됐지만 진상조사는 아직도 사회전반에서 수긍할 정도의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조위는 6월 공식 활동기간이 종료된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12일 이준석 선장의 살인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승무원 14명 또한 징역 1년 6개월에서 12년형 등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세월호는 해저에 가라앉아 있고 미수습자 9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는 16일 전국적으로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오전 9시30분 진도 팽목항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및 기다림의 행사'를 시작으로 10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이 진행된다.

오후 3시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선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2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기억, 약속, 행동 문화제'를 열고 추모의 물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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