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오늘…"바다가 육지라면" 새만금 방조제 준공

6년 전 오늘…"바다가 육지라면" 새만금 방조제 준공

이슈팀 김종효 기자
2016.04.27 05:53

[역사 속 오늘]19년 만에 세계최장 방조제 완성되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고군산군도(전라북도 군산시)의 물이 300리 밖으로 물러나면 이곳이 천년 도읍이 된다.’(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의 퇴조(退潮) 300리설)

1980년대 냉해로 쌀 흉작 문제가 불거지자 1987년 정부는 옥서지구와 김제·부안지구를 통합해 새만금지구로 명명하고 ‘새만금간척종합개발사업’을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농지 공급 부족과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1991년 11월16일 새만금간척사업의 1단계 사업으로 방조제 건설이 시작됐다. 3개 지구를 통합하는 만큼 방조제 건설 중 진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새만금방조제는 길이 33.9km, 평균 높이 36m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했다.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km)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방조제 내부 규모는 401㎢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해당한다. 총 1억2300만㎥의 토석이 사용됐는데 이는 경부고속도로(418㎞)를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공사에는 연간 237만명의 인력과 준설선·덤프트럭 등 장비 91만대가 동원됐다. 방조제가 완성되기 까지 총 2조9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공사 진행 도중 우여곡절도 많았다. 1996년 환경단체가 새만금사업으로 초래된 수질오염, 새만금 갯벌의 생태계 파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함에 따라 1999년부터 1년간 민관공동조사를 실시하면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2001년에는 환경단체와 더불어 새만금 갯벌에서 어업활동을 하던 어민들도 소송을 제기했다. 2004년에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보다 새만금 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월등히 높다는 환경부의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2006년 3월16일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기까지 기나긴 법정다툼을 했다.

공사가 재개된 이후에는 간척지 용도가 일부 변경되기도 했다. 당초 새만금은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용지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농업용지 확보의 중요성이 줄어듦에 따라 정부는 2008년 간척지 내부 농업용지와 산업용지 비율을 3대7로 조정했다.

2번의 공사중단과 용도변경 등 복잡한 사정은 있었지만 세계 최장 방조제는 완성됐다. 6년 전 오늘(2010년 4월27일). 방조제의 중간지점인 신시도광장에서 준공식이 열리며 19년을 끌어온 대규모 공사는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다.

남은 것은 내부 개발사업이다. 정부는 준공식에 앞서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생태·환경용지를 조성해 오염논란을 불식시키고 저탄소 녹색성장, 청정생태환경을 통해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