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행위 규명하는 과정에서 외부세력 개입여부 자연히 드러날 것"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 15일 경북 성주에서 일어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시위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실상 감금됐던 사태와 관련,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외부인까지 참여했다”며 외부인의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엄단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전담팀을 꾸렸으며 외부인의 정확한 신원과 불법행위 여부, 구체적인 역할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강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 총리의 성주방문 당시 '성주군민 외 다른 곳에서 참여한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지난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 지역인 성주를 찾아, 지역주민에게 사과하고 전자파 유해성 점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반발하는 지역주민들에게 가로막혀 7시간 가까이 차 안에 갇혔고, 경찰 1000명이 길을 트고 차를 2번 갈아탄 끝에 성주를 떠났다.
이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은 25명 규모 전담팀을 꾸려 불법행위 수사에 나섰다. 당시 황 총리가 갇힌 성주군청에는 성주주민이 아닌 외지인도 참여,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이 현장에서 충돌을 부추겼다는 의혹마저 나왔다.
강 청장은 "아직까지 현장에 있던 외부인의 신원이나 소속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된 게 없다"면서 "불법행위 수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부인 개입 여부 등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북청 전담팀은 15일 확보한 영상 등 증거 자료를 분석해, 황 총리 방문 당시 성주주민과 외부인 등을 포함, 불법행위자의 신원과 불법행위를 파악하고 있다.
강 청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성주군민들이 '외부세력 개입을 막고 평화적으로 시위하겠다'고 밝혔다"며 "앞으로 상경집회나 지역집회 역시 평화적인 집회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정이 있더라도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며 "반대의사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표현하고 얘기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