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신고 출동한 경찰에 10여발 발사…"유튜브 보고 사제총기 만들었다"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40대 남성이 서울에서 경찰에게 총기를 발사해 총상을 입은 경찰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청과 서울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성모씨(46)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둔기에 맞았다"는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사제총기 10여발을 발사하고 도주했다. 최근 강북서 관할로 이사 온 성씨는 평소 악감정이 있던 부동산업자 이모씨(67)를 망치로 폭행했다.
범행은 경찰서 코앞에서 일어났다. 총을 쏜 장소는 강북경찰서에서 직선거리로 50m도 채 안 떨어진 곳이다.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김모 경위는 피해자 이씨로부터 둔기로 맞은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등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김 경위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한일병원에 후송됐고 이씨는 둔기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김 경위는 응급처치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7시40분쯤 끝내 숨졌다.
경찰은 순찰자 지원을 받아 추격전을 벌인 끝에 사건현장에서 700m 떨어진 오패산 터널입구에서 성씨를 검거했다. 성씨는 성폭력 범죄 전과자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차량을 이용해 도망쳤다. 검거과정에서 성씨는 차량에 총기 6정을 갖고 경찰과 대치했다.
강북경찰서로 압송된 성씨는 1차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보고 사제 총기를 직접 제작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감식반에 성씨 보유 총기에 대한 감식을 맡기는 한편 성씨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총기를 마련한 경로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