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 靑 문건유출' 정호성 前 비서관 영장심사 포기

'최순실에 靑 문건유출' 정호성 前 비서관 영장심사 포기

김종훈 기자
2016.11.05 12:45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체포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이 4일 오전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체포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이 4일 오전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47)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서면 심리를 거쳐 구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심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3일 영장에 의해 체포한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한 끝에 전날 밤 11시55분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을 사전에 넘겨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문제의 태블릿PC에서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등을 작성한 아이디 'narelo'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 보좌관으로 일할 때부터 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태블릿PC에는 외교·안보 문건 등도 포함해 모두 200여건의 청와대 내부 자료가 저장돼 있었다. 최씨는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소유자를 최씨로 보고 있다.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은 1998년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핵심 측근이다. 최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추천을 받아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수사에 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을 강제모금한 혐의를 받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7)의 구속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조 부장판사의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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