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47)이 구속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구속했다.
전날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전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조 부장판사는 서면 심리를 통해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을 사전에 넘겨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에서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등을 작성한 아이디 'narelo'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 보좌관으로 일할 때부터 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태블릿PC에는 외교·안보 문건 등도 포함해 모두 200여건의 청와대 내부 자료가 저장돼 있었다. 최씨는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소유자를 최씨로 보고 있다.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은 1998년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핵심 측근이다. 최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추천을 받아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수사에 응할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