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울·남부구치소 압수수색…'말 맞추기' 정황(종합)

특검, 서울·남부구치소 압수수색…'말 맞추기' 정황(종합)

박보희, 양성희 기자
2017.01.03 18:08

김종·차은택·정호성 수용된 방 대상…메모내역, 접견기록 등 압수

박영수 특별검사팀 현판/사진=뉴스1
박영수 특별검사팀 현판/사진=뉴스1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오후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 사이 '말 맞추기'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구치소 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차은택씨가 수감된 방, 남부구치소 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수용된 방이 그 대상이 됐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쯤까지 진행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일부 관련자들끼리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증거인멸 혐의가 있어서 방 안의 물품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메모 내역, 접견기록 등을 통해 이들이 외부인사를 동원해 서로 어떤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국정농단 파문의 장본인인 최순실씨 독방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씨의 경우 '변호인 외 접견금지 결정'에 따라 변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을 일절 만날 수 없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마찬가지다.

압수수색을 받은 이들 중 김 전 차관은 이날 특검 사무실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 대한 삼성그룹의 부당한 지원, 최씨의 문화체육계 국정농단 의혹을 두루 규명해줄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조카 장시호씨에게 각종 특혜를 주기 위해 삼성에 16억여원을 내라고 압박한 혐의 등이 있다. 삼성에서 정유라씨 승마훈련과 관련한 지원을 받는 일에도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동원해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돼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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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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