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前차관과 친분…정부연구과제 수주 의혹도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61)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 학장(현 체육과학부 교수)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의 친분으로 통합 대한체육회의 이사직에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차관이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에 깊숙이 개입해 체육계 전반에 전횡을 휘둘러 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김 교수가 최씨를 통해 체육계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정씨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뉴스1>이 대한체육회 등기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교수는 지난해 3월 엘리트 체육을 주관하던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합쳐진 '통합 대한체육회'의 첫 이사회에서 '보선이사'로 취임했다.
김 교수는 앞서 2013년 대한체육회의 이사에 선임돼 활동하기는 했지만 통합 대한체육회가 출범하면서 새 이사진에 선출되지는 않았었다.
당시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결원 인원을 채우기 위해 충원됐다는 말이 있었지만 확인결과 이건희 회장 또한 지난해 4월 김 전 학장과 함께 대한체육회의 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라 취임승낙을 받을 수 없었고 이에 결원이 생겨 김 교수가 보선 이사로 취임했다"며 "차후 체육회 정관이 개정돼 IOC위원이 당연직 이사가 되면서 이 회장이 다시 이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김 교수가 선임된 배경에 대해서는 "이사의 선임에 대해서는 정해져 있는 기준이 없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다른 체육회 관계자는 "김 교수가 중간에 들어오게 됐다"며 그 이유로 "김종 전 차관과의 관계로 들어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달 15일 청문회에서 김 전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 '사무적인 관계'라며 선을 그었던 것과 달리 체육회 내에서 김 전 차관과 김 교수가 상당히 친밀한 관계라는 이야기가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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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의 통합이 진행되던 당시 대한체육회의 고위직을 지냈던 한 체육계 인사는 "김 교수가 통합준비위원회에도 들어오려고 했으나 그가 당시 체육계에 전횡을 휘둘렀던 김종 차관과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던 대한체육회 인사들이 거세게 반대해 무산됐다"라고 귀띔했다.
김 교수가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주고 자신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계속 제기돼왔다.
김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다수의 정부 연구과제를 수주했으며 심판 경력이 없었음에도 그해 6월 대한체육회 심판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또 올해 3월에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에 비상임 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뉴스1은 이같은 의혹에 대한 김 교수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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