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튜브' 뒤에 '갓튜버']①새로운 문화권력 '유튜버' 영향력↑…상위 30개 채널, 평균 25.1세·구독자 203만명
일상에 유튜브(Youtube)가 스며들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쏟아지는 동영상을 보고 즐긴다.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동영상부터 게임, 미용, 시사 정보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유튜브는 '갓튜브'(God+유튜브 합성어)로 불린다.
유튜브에는 수십, 수백만에 이르는 구독자를 바탕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많은 유튜버(Youtuber·유튜브 영상 제작자)가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갓튜브를 가능케 하는 유튜버가 새로운 문화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TOP 30 유튜버 평균 연령 25.1세 '젊은 감각' 필수
30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구독자가 10만명을 넘는 국내 채널(유튜버)은 2015년 367개에서 2017년 1275개로 불과 2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금 이 순간도 각 채널의 구독자는 급증하고 있다. 1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채널도 지난해 말 90개에서 이날 기준 100개가 됐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일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가능하다. 국내 유튜브 상위 100개 채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이 아닌 개인 유튜버가 운영한다. 10~20대를 중심으로 유튜브가 퍼져나간 만큼 젊은 감각은 필수다.
실제 머니투데이가 국내 개인 유튜버 상위 30개 채널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나이는 25.1세(나이를 공개하지 않은 2개 채널은 제외)였다.
서은이야기의 주인공 신서은양이 4세로 가장 어렸고,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40세로 제일 많았다. 30개 채널의 70%는 20대였다. 남녀 비율은 총 32명 중 남성이 17명, 여성이 15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30개 채널에서 다루는 콘텐츠는 '게임'(7개), '일상'(5개), '음악'(5개) 순으로 나타난다. 30개 채널의 평균 구독자 수는 203만명이다. 한 개의 채널이 국내 어떤 일간지보다도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셈이다.
J.Fla(제이플라·본명 김정화·31)의 구독자가 78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0개 채널 중 가장 구독자 수가 적은 Blue Marvel(블루마블)도 117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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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의 말투나 행동이 일상생활에서 유행하고 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은 오프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유튜버들은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구독자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의 시대를 열었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레거시 미디어'(전통 언론)에서는 피디 등 파워를 가진 소수의 사람에게 잘 보여야만 뜰 수 있었다"며 "지금은 누구나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스스로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년에 억대 광고 수입도…대기업 임원 부럽지 않아
유튜버의 수익은 동영상에 붙는 광고에서 나온다. 구독자 수가 1000명을 넘고 지난 1년간 채널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인 유튜버는 구글의 광고 중개 시스템 '애드센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동영상 1뷰당 1원가량의 수익이 유튜버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익이 꼭 조회 수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동영상의 시청시간이나 조회수 등을 애드센스의 알고리즘으로 조정해 수익을 배분한다.
국내 인기 유튜버의 광고 수익은 1년에 많게는 10억원을 넘긴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도티(게임 위주)는 약 15억9000만원, 허팝(과학실험 위주)은 약 12억3000만원, 대도서관(게임 위주)은 약 9억3000만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온다.
유튜버들의 상업적 가치는 이미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룬다.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유튜버들의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영역을 지원하고 수익의 일부를 챙긴다. 국내 최대 규모의 MCN 사업자인 '다이아 티비'(DIA TV)의 경우 총 1400여개 유튜브 채널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유튜브는 재능있는 크리에이터(유튜버)들을 바탕으로 성장한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질 높은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유튜브 커뮤니티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