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마스크 지급을 두고 차별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에선 원청과 하청 노동자들에게 서로 다른 마스크를 지급했다.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원청(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방진마스크'를 지급한 반면,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부직포 마스크 외에 '방한대(면마스크)'를 지급했다.
금속노조는 이에 성명을 내고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노동자를 공정과 도구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며 "현대자동차가 말하는 철저한 감염예방 대책이라는 것에 진정성과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관계자는 “유사시를 대비하해 하청업체 대표들에게 마스크 등을 확보하라고 독려해왔다”며 “그럼에도 다수의 하청업체에서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현대차 측에 지원을 요청했고, 긴급하게 정규직에게 지급하던 부직포 마스크 1만장을 하청업체에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하청 모두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긴급하게 이뤄진 조치”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우체국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우정사업본부가 정규직인 집배원에게 마스크를 우선 제공하고 위탁계약을 맺은 택배 노동자들에겐 마스크를 뒤늦게 지급한 것이 문제가 됐다.
전국우체국택배노조는 지난달 6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우체국 위탁 택배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 대책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집배원과 달리 소포위탁배달원에게 방역 용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같은 날 "소포위탁배달원도 우체국물류지원단을 통해 신속하게 보급을 진행 중"이라면서 "시장 수요 증가에따른 방역 용품 품귀 현상과 단기 인상 등으로 적기 보급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빠른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시에서도 마스크 지급을 둔 차별이 일어났다.
독자들의 PICK!
한 언론은 지난 3일 대구에서 태어나 49년 평생을 산 대만 국적의 A씨가 주민들에게 1차 배분한 마스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A씨 가족 중 대구시로부터 마스크를 지급받은 건 한국 국적을 가진 아내뿐이었다. 대만 국적의 A씨와 그의 어머니, 두 아이는 마스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국적은 대만이지만 평생 한국에서만 살아온 영주권자이고 주민세도 낸다. 외국인이라고 마스크를 못 받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남구청 관계자에는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 1차 지급 때 외국인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와 관련해 "마스크가 세대 당으로 나가기 때문에 주소가 등록돼서 세대에 포함된 사람에겐 전달된다. 다만 세대 등록이 안 돼 있는 외국인들은 기업을 통해서 나가기 때문에 기업 소속 외국인들은 기업에서 제공될 것으로 본다"며 "그럼에도 외국인 등 사각지대가 있는지는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