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최장 14일(2주)로 알려졌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고 14일 간 자가격리를 마친 확진 환자 접촉자들이 며칠 지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엔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광주전남지역본부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료 직원 2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격리 당시 직원 22명은 무증상 상태였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자가격리가 해제된 지난 6일 직원 중 한 명인 50대 A씨가 고열 증상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서울시와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주에서는 신천지 교인 2명도 잇따라 자가격리 해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 B씨(25,여)와 C씨(22)는 지난 17~18일에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왔던 확진자와 접촉해 각각 지난 2~3일까지 2주 자가격리됐다.
그러나 이들은 자가격리 해제 약 일주일 후인 지난 8일 광주시 신천지 신도 전수 조사를 통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 잠복기로 알려진 2주 간 자가격리를 마친 이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당초 알려진 2주 잠복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잠복기가 더 긴 것이라기보단 경증이라도 발병했음에도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해 무증상(무자각) 상태에서 격리해제됐을 가능성을 가장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역시 우선 이들이 자가격리 기간 중이나 해제 이후 추가 감염원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동경로를 밝히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경우 환자들이 정말 자가격리를 철저히 했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며 "예외적인 사례들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현재 환자 대부분은 열흘 이내에 발병을 하고 있으며 2주 격리 기준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