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군대·교도소…콜센터처럼 대규모 감염 가능"

"요양시설·군대·교도소…콜센터처럼 대규모 감염 가능"

이동우 기자
2020.03.12 09:08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4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4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에서 코로나19(COVID-19)가 집단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와 유사한 지역사회 감염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콜센터 감염은) 그만큼이나 우리가 대비해야 할 영역들이 많다는 걸 이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천지 상황이 중간에 끼어 있었기 때문에 관련 없던 시설에 신경을 못 썼던 것"이라며 "(구로 콜센터가) 지역사회 감염이 이런 식으로 확산할 거라는 걸 보여주는 아주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사람들이 많이 밀집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은 다 가능성이 있다. 요양시설, 장애인 거주 시설, 교도소, 군대 이런 곳들이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발생이 가능하다"며 "그런 영역들 앞으로 어떻게 보호하고 사회적 지원할 건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 콜센터 근로자들이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중교통에 대한 조사도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일단 지하철 내 밀집도가 어땠는지 조사를 해봐야 하고, 마스크를 썼는지 여부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계속 홍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 동선이 어디까지 미쳤다, 이런 걸 홍보 하고 같이 출퇴근했었던 분들이 증상이 있으면 바로 1339에 연락해 선별 진료소에 오게끔 하는 방법, 지금은 그 방법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 감염 가능성은 높다고 봤다. 이 교수는 "마스크를 착용 안 한 상태에서 20~30분 이상 동행을 하게 되면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밀집돼 있고 서로 얼굴을 마주 대는 상황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말하지 않고 숨을 쉬어도 바이러스가 나오고 슬금슬금 기침하거나 하면 주변 환경도 오염시킬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몇 시간 안에 사멸하지만 지하철 내에는 5~10분 안에 여러 사람이 만질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걸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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