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정우 해킹 협박' 동일 조직 주범 검거…피해자만 103명 달해

[단독] '하정우 해킹 협박' 동일 조직 주범 검거…피해자만 103명 달해

뉴스1 제공
2020.11.12 14:34

中총책과 연결된 국내 총책 2명 포함 23명 검거…12명 구속
피해액 13억원 대규모 조직…일반인도 '몸캠 피싱'으로 협박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이상학 기자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이상학 기자 = 영화배우 하정우씨와 주진모씨를 비롯한 100여명을 해킹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총 13억여원을 뜯어낸 조직원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특히 중국에서 활동하는 지휘부(총책)와 연결돼 국내에서 범죄를 지시한 '주범'이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범 검거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른바 '연예인 공갈 협박' 조직원을 포함해 중국에 지휘부인 '총책'을 두고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 23명을 지난 3~10월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중 12명은 구속됐다. 구속된 피의자 명단에는 주범이자 국내 총책인 박모씨(36)와 이모씨(38)도 포함됐다.

이씨 등은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는 식의 '해킹'으로 개인 정보를 빼낸 뒤 '몸캠피싱' '조건만남' '유흥업소 출입 협박' '로맨스 스캠' 등 각종 수법의 사이버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는 103명, 피해 규모는 13억 4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하정우씨 등 연예인을 공갈 협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인을 표적 삼아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번 수사는 신종 사이버 범죄의 일종인 '몸캠 피싱' 피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몸캠 피싱'이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여성이라고 속인 뒤,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시지로 상대가 '신체 부위' 영상 및 사진을 찰영하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범죄다. 사이버 범죄 피해자의 상당수가 여성인 점과 달리 몸캠 피싱 피해자의 99%는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몸캠 피싱 사건을 수사하다가 피의자들이 연예인 공갈 협박 사건과 관계된 대규모 조직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경찰은 그동안 말단 조직원인 '인출책' 검거에 그쳤으나 피의자 추적 신기술을 개발해 몸캠 피싱 수사 과정에서 중국인 총책을 특정했다. 이후 총책과 직접 연결된 국내 총책을 검거해 모두 구속하는 성과를 이뤘다.

피의자 23명 가운데 17명은 중국인이며 한국인도 4명이나 포함됐다. 나머지 피의자는 러시안 1인과 키르기스스탄인 1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총책(주범)을 특정해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총책 검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