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신 장도'(李舜臣 長刀)란 각각의 길이가 2미터에 달하는 칼 두 자루를 말한다. 이순신 장군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절명하기 전까지 이 칼에 적힌 시구를 좌우명처럼 살펴보며 전의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충무공 장검'이라고도 한다.
장군은 칼 두 자루에 직접 지은 시구를 새겼다. 장도 1에는 '三尺誓天山河動色'(삼척서천산하동색,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떤다)를 적었다.
장도 2에는 '一揮掃蕩血染山河'(일휘소탕혈염산하)라고 썼다.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는 뜻이다. 이는 1795년 정조가 명령해 쓰인 장군의 유고집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한다.
칼자루 속 슴베에 새겨진 '甲午四月日造太貴連李茂生作'(갑오사월일조태귀련이무생작, 갑오년 4월에 태귀련과 이무생이 만들었다)이라는 글귀로 제작시기와 제작자를 알 수 있다.
이 같은 이순신 장도가 국가 보물이 된다. 앞서 1963년 옥로나 허리띠 등과 함께 '이순신 유물 일괄'이라는 통합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바 있지만, 최근 문화재청이 두 자루의 칼을 단독 국보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새겨진 시구를 통해 장군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가치가 탁월하고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