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슈만편모충증, 2년만에 국내 유입… 해외여행시 '모래파리' 주의

리슈만편모충증, 2년만에 국내 유입… 해외여행시 '모래파리' 주의

이창섭 기자
2023.07.07 09:17

중남미·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모래파리' 주의
잠복기 최소 1주일 후 피부 질환 발생 … 치명률 높진 않아

질병관리청이 '리슈만편모충증' 의심 환자 검체에서 리슈만편모충 감염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등 주요 위험 지역 여행 시 매개체인 모래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멕시코와 갈라파고스제도 등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후 증상이 발현되어 입원했다. 진단 후 피부 리슈만편모충증으로 진단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6월 상급종합병원(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검사 의뢰를 받아 의심 환자 피부 병변 조직 검체에서 리슈만편모충 특이 유전자를 검출했다. 유전자 서열분석을 통해 피부 리슈만편모충증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인 'Leishmania mexica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양성 판정 결과를 전달했다.

리슈만편모충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4급 법정 감염병인 해외 유입 기생충증에 해당한다. 모래파리(Sand fly)가 흡혈할 때 리슈만편모충(Leishmania spp.)이 사람으로 옮기는 매개체 감염병이다.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 피부점막, 내장리슈만편모충증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최초로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약 29건의 해외 유입 사례가 확인됐다.

아메리카 지역의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의 치명률이 7%인 것에 비해 피부 리슈만편모충증은 생명에 위협적이진 않다. 감염되면 팔다리, 안면 등 피부 노출부에 구진, 수포, 결절 및 궤양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부위에 광범위한 반흔조직 발생 등 장기간 피부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잠복기는 1주일에서 수개월까지다. 드물게는 외상이나 면역억제제 효과로 수년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리슈만편모충증을 예방하려면 모래파리 활동 시간대인 야간에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긴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되는 피부에는 기피제를 바르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리슈만편모충증의 매개체인 모래파리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지 않아 국내 발생 가능성은 없다"며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리슈만편모충증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유입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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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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