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10월 코스피는 숨 가쁘게 급등락을 반복했다. 월간 장중 변동 폭이 566.5포인트에 달했을 정도. 1458.68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같은 달 장중 최저이자 연저점인 892.16까지 내려앉았다.
2008년 9월16일부터 10월15일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이드카가 발동되다 보니 여의도의 10월 베스트셀러 자동차는 사이드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사이드카는 현선물 시장 간 가격 괴리를 막기 위해 코스피200지수 선물이 5% 이상 변동할 때 걸린다.
그러다 그해 10월27일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 각종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28일 모처럼 증시에 활기가 돌았다. 그러나 10월29일 '제2의 IMF행' 공포가 재차 부각되면서 코스피 1000선이 다시 붕괴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코스피 지수는 1000선을 넘어설 때마다 고꾸라지기를 반복했다. 국내 증시는 '박스피'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재테크 열풍과 중국경제 급성장으로 2007년 마침내 2000선을 돌파했다. 그 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무려 14.2%를 기록했다.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 가입 열풍이 불었다. 당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시중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며, 10년간 장기 박스피 신세를 면치 못했다. 1900대를 오가던 코스피 지수는 2008년 10월 말 892.16까지 추락했다. 그해 10월 장중 고점과 저점 사이 하락률은 38.8%. 월간 단위로 사상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증시가 패닉상태에 놓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07년 후반부터 본격화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제이피(JP) 모건에 매각된 것을 시작으로,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거치면서 1년 뒤 전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했다.

그해 10월 발동한 사이드카는 코스피에서 12번, 코스닥시장에서 10번이었다. 지수선물 시장의 폭등으로 발동된 사이드카는 이달 들어 6번, 폭락으로 발동된 경우는 6번이었다. 급등과 급락이 같은 수준으로 나타난 점은 그만큼 증시의 변동성이 강렬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5% 이상 급등락을 보인 경우도 8번이나 됐다. 그중 급락은 5번이다. 10월24일에는 10.57% 폭락하면서 10% 이상 주저앉았다. 그러나 6일 뒤인 30일에는 통화스와프가 호재를 몰고 오면서 11.95% 폭등하는 등 변화무쌍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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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10월29일에는 C&그룹의 워크아웃 설과 제2의 IMF에 대한 공포로 8% 가까이 오르던 코스피가 8% 가까운 폭락을 보이면서 장중 158p의 사상 최대 일별 변동을 나타내기도 했다. 코스피 1000선은 다시금 붕괴했다.
증시를 잠시 중단하고 쉬는 서킷브레이커도 코스닥시장에서 2번(23일·24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시장에서 1번(29일) 등 3번이나 발동됐다.
그러다 10월30일 사상 최고 상승 폭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폭등의 원인은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폭등장세를 나타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매수세가 몰려 코스피 시장에서 12%에 가까운 화끈한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