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출연' 이유주, 사망전 SOS였나…"사랑 실패, 괴로워"

'무한도전 출연' 이유주, 사망전 SOS였나…"사랑 실패, 괴로워"

전형주 기자
2025.02.20 09:11
유명 요가 강사 고(故) 이유주씨가 생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울감을 호소해온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유주 인스타그램 캡처
유명 요가 강사 고(故) 이유주씨가 생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울감을 호소해온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유주 인스타그램 캡처

유명 요가 강사 고(故) 이유주씨가 생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울감을 호소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11일 SNS에 "그냥 좀 쉬고 싶다. 나를 찾아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체면 구겨질까 봐 다른 사람이 내 가치를 낮잡아 볼까 봐 억지로 척하는 게 싫다. 아파서 아프다고 말하고 싶은데 걱정도 싫고 동정도 싫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 힘을 받아 살아내야 하는 건데, 응원과 격려도 흡수가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틀 만인 같은달 13일에는 '강사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은퇴 이후 삶은 일단 모르겠다. 즙을 짜듯이 일하고 있다. 많이 힘들다"며 "아무런 말을 하기도, 듣기도 싫다.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매일 챙겨받는 선물들 보면 내가 힘을 내야 하는데, 감사할 힘도 다 빠져있다. 내가 피해를 일으키기 전 은퇴하고 싶다. 회원님들한테 미안하다. 그나마 컨디션이 따라줄 때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이유주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유주 인스타그램 캡처

이씨는 우울증 등으로 2023년부터 수업을 줄여온 것으로 확인된다. 그해 3월11일 쓴 글을 보면 이씨는 "제가 사실은 마음이 좀 아프다. 가족 간 불화, 사랑의 실패, 사회적 기대감, 외로움, 마음이 괴로워 몸도 아프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죽지 않으려고 오랜 기간 의료적 도움을 받고 있고, 제 일상은 물 한모금 마시는 것, 밥 한공기 먹는 사소한 것도 꾸역꾸역 버텨내야 하는 힘겨운 날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 제 모습이 너무 그립다. 제가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연습 시간을 갖고 싶다. 수업을 좀 줄이겠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수련하고 성장하겠다.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씨는 과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삼성, 리봇 등 광고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는 18일 SNS에 "안녕"이라는 글을 남긴 채 3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와 장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고인이 생전 운영한 요가원은 21일(금)까지만 운영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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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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