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64·사법연수원 23기)은 형사법 전문가로 꼽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도 알려져 있다.
이 처장은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1년간 독일에 국제형사법연구소에 유학을 다녀온 뒤 2005년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형사법 전문가다. 윤 전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및 사법연수원 동기다.
서울지검 검사로 보직을 시작한 이 처장은 부산지검 울산지청,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광주지점 부부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를 역임했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쳐 2017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법무법인 동인 등에서 변호사 생활을 한 이 처장은 2022년 5월부터 법제처장을 맡고 있다.
다수의 책을 써 형사법 최고 이론가로도 불린다. '검찰 제도와 검사의 지위' '개정 형사소송법의 쟁점'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 연구' '한국 검찰과 검찰청법' '검찰개혁법 해설' 등의 저서를 펴냈다.
이 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윤 전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전격 발탁했을 때는 "인사 제청은 누가, 언제 했는지 의문"이라고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을 떠난 바 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감찰과 징계를 당했을 때 대리인으로 나서 윤 전 대통령을 도왔다.
이 전 처장은 또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18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8일 지명했다.
한 총리는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각각 검찰과 법원에서 요직을 거치며 긴 경력을 쌓으셨고, 공평하고 공정한 판단으로 법조계 안팎에 신망이 높다"며 "두 분이야말로 우리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동시에 나라 전체를 위한 판결을 해주실 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