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괴물산불, 이제는 복구다⑧

최근 영남 산불 등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되면서 4월5일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휴일 지정이 결국 산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의 애림 의식을 고취하고,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중립의 차원에서 식목일의 공휴일 재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은 1㏊(헥타르)당 연간 10.4t(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14.4t의 물을 저장한다. 아울러 1ha의 숲은 연간 총 168㎏의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한다.
이 의원은 머니투데이에 "식목일 공휴일 지정은 단순 휴일로서 의미가 아니다"며 "최근 산불로 인한 산림소실에 대한 국민 경각심을 제고시키고,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방지에 기여하는 산림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국민적인 애림 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식목일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다음 해인 1949년 공휴일로 처음 지정됐다. 식목일을 매년 4월5일로 지정한 것은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음력 2월 25일)이자 1343년 조선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5년 6월 행정기관이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공직사회의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6년부터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식목일을 법정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기후변화 등 이유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당시 산림청은 공휴일 재지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불 예방을 위해 식목일에 대한 공휴일 재지정은 꼭 필요하다고 했다. 과거 식목일이 공휴일이던 당시에는 국민들이 서로 모여 나무를 심으면서 산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산불 발생을 막으려는 공동의 노력이 강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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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기 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산불은 99.9%가 사람이 만드는 산불인데, 자기 집 마당 정원이라고 생각하면 누가 불을 내겠느냐"며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산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산림청은 식목일의 공휴일 재지정 움직임에는 찬성하고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도 알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부 의원실에서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입장을 물어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며 "공휴일 재지정이 의미는 있지만, 일각에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