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암호화폐)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는 틈을 노리고 현금을 가로챈 외국인 강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러시아 국적 남성 A씨 등 3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여성 B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인천 연수구 연수동 한 이면도로에서 러시아 국적의 20대 남성 C씨에게 접근해 현금 1억5000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인 C씨는 러시아의 지인 부탁으로 가상화폐(테더)를 국내 지인에게 송금했고, 이 지인은 이를 현금화해 C씨에게 전달하려 했다.
현금 전달을 맡은 B씨는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공범들과 접촉 시점을 공유했고 대기 중이던 일당은 곧바로 피해자를 습격해 현금을 탈취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인천 영종도 일대에 차량을 유기하는 등 철저히 준비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들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6일 만에 4명을 검거했다. 또 범행 직후 해외로 도주한 키르기스스탄 국적 30대 남성 D씨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화폐 현금화 과정의 허점을 노린 외국인 조직범죄로 판단하고 자금 흐름과 배후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