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前남친 '사기 혐의' 재판 증인 참석 "이용할 거란 의심 못해"

박규리, 前남친 '사기 혐의' 재판 증인 참석 "이용할 거란 의심 못해"

마아라 기자
2025.07.16 22:30
그룹 카라 박규리 /사진=인스타그램
그룹 카라 박규리 /사진=인스타그램

그룹 카라의 박규리가 전 남자친구 송자호가 연루된 '피카코인 투자사기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박규리는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피카코인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약 3시간에 걸쳐 신문을 받았다. 박규리는 송씨의 사업에 일정 부분 참여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불법 코인 사업이나 시세 조작 등 범죄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박규리는 "2020년 초 피카프로젝트가 갤러리 사업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연예인으로서 일이 많지 않았을 때였고, 미술을 좋아해서 정상적인 미술품 전시와 공동구매 사업이라고 믿고 일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리는 큐레이터 및 홍보 책임자로 1년간 피카프로젝트에서 일했다. 당시 그는 조영남, 임하룡 작가 등과 함께한 전시회를 기획하고 홍보에 참여했다. 급여는 약 4067만원을 수령했으며, 홍보용 초상권 사용과 관련한 계약서도 체결했다.

이후 송씨가 피카코인 사업을 시작했을 때 박규리는 최고홍보책임자(CCO) 겸 어드바이저로 백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박규리는 "가상자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피카토큰 백서에 내 사진이 올라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적인 코인 사업에 참여하거나 이득을 본 적은 없다"고 강조하며 "코인 출입금 관련해서도 대부분 송씨 요청에 따라 입고 후 바로 반환하거나 송금한 것일 뿐 코인으로 수익을 취한 적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법정에서 박규리는 2021년 4월 자신이 소유했던 비트코인을 팔아 피카토큰에 6000만원을 투자했다가 두 달 뒤 코인이 상장폐지 돼 전액 손실을 봤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규리는 송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과 이희문 형제도 언급했다. 그는 "이희진의 여자친구와 다 함께 3~4차례 정도 친목을 위주로 만났다. 이희문과는 2~3차례 더 만난 적은 있지만 내 앞에서 사업 얘기를 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카라 출신 박규리와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카라 출신 박규리와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송자호는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남으로 재벌 3세다. 송씨와 박규리는 2019년 10월 열애설에 휩싸인 뒤 공개 열애했으나 2021년 7월 송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논란을 빚은 뒤 결별했다.

당초 송씨는 박규리보다 7살 어린 1995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나 2022년 국회의원 출마를 알리며 2000년생인 것이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박규리 역시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류애 상실"이라는 글을 올리며 속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후 송씨는 2023년 7월 암호화폐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배임, 업무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에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자신에게 불똥이 튀자 박규리는 "헤어진 지가 언젠데. 모두가 지겹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송씨는 확보되지 않은 미술품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 피카코인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희진 이희문 형제 등과 함께 약 339억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만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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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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