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처음으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에 청구된 내용부터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9시53분에 도착해 9시56분 조사가 시작됐다"며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등 의혹 부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천개입 의혹은 김 여사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정치브로커인 명씨에게 무료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같은해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명씨와 가까운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전략공천되도록 도왔다는 의혹이다.
앞서 특검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고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 등도 조사했다. 윤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을 공천하라는 취지의 전화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수갑을 찬 채 법무부 호송차에 탑승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출석했다. 별도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곧바로 특검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특검팀 사무실 앞은 아침부터 소란스러웠다. 김 여사가 출석하기 20분 전쯤부터는 큰 태극기를 든 지지자 10여명이 몰렸다. 이들은 스피커로 '김건희' '윤석열'을 연호하며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찰 인력도 질서 유지를 위해 차도와 인도 사이에 버스나 검정 승합차를 주차하고 가로막았다.
광화문 대로변에 호송차가 보이기 시작하자 몇몇 지지자들은 호송차를 따라 뛰며 "여사님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오후 11시58분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4시간20분간 진행한 결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기 위해 22쪽 분량의 영장 청구서와 의견서 2부 등 900쪽에 가까운 자료를 영장심사 전에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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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심사 당일에는 영장 청구서에 빠진 '고가 목걸이 의혹' 사건 관련해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직접 건넸다는 진품 목걸이와 자수서를 받아 김 여사 인척집에서 발견한 가품과 함께 법정에서 제출하기도 했다. 정 부장판사가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에게 던진 유일한 질문은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나"다. 이에 김 여사는 "받지 않았다"고 직접 답변했다.
특검팀은 해당 목걸이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맏사위 박성근 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앉히기 위한 청탁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또 특검팀은 2022년 4월쯤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3000만원대 브로치와 2000만원대 귀걸이를 추가로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수서 내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자수서를 토대로 김 여사의 각종 금품수수 의혹과 인사 특혜 관련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