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집도 털렸다며"…도둑 들까 무서운 시민들, '금고' 찾는다

"박나래 집도 털렸다며"…도둑 들까 무서운 시민들, '금고' 찾는다

박상혁 기자
2025.09.10 15:03
1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금고 매장에서 소형 금고를 판매하는 모습. 수용 가능 공간은 20L로,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사진=박상혁 기자.
1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금고 매장에서 소형 금고를 판매하는 모습. 수용 가능 공간은 20L로,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사진=박상혁 기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고를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최근 귀금속 관련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순금 1돈(3.75g) 가격은 70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46만2000원보다 50% 이상 뛰었다.

금값이 오르자 시민들은 집 안에서 금을 지킬 수단으로 금고를 찾는다. 최근 잇따라 접한 금 절도 소식에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덕분에 금고 상인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활기에 반색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금고 시장에는 인기 상품인 △수용 공간 20L짜리(소형) △가격대 40만원~50만원대 금고들이 진열됐다. 휴대전화 연동 및 지문인식 기능이 붙으면 가격은 더 오른다. 사무실에 비치할 대형 금고를 찾는 문의도 최근 늘었다.

60대 금고 상인 김모씨는 "금값이 오르고 보안 문제도 떠오르며 귀금속을 보관하려는 수요가 2배 정도 늘었다"며 "보안 문제로 가정용 금고가 주력으로 팔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손님들은 금을 쓰기보다 값이 오를 때를 기다리며 보관하려는 경우가 많아 금고 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누린다"라고 했다.

또 다른 40대 상인 조모씨는 "최근 들어 소형 금고 매수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손님들 사이에서 '자기 자산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라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했다.

잇따른 금 절도 사건에 시민 불안감 증폭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금 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상인과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사진=박상혁 기자.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금 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상인과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사진=박상혁 기자.

서울 종로구 금 거래소에서 만난 이모씨(53)는 "금값이 올라 다행이지만, 정작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가 걱정"이라며 "얼마 전 연예인 박나래씨 집에도 도둑이 들었다고 하니 불안해 보안을 강화해야겠다"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광주에선 고등학생 2명이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3일 충남 천안에서 20대 남성 A씨가 금은방 진열장을 깨뜨린 뒤 1억원 상당을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지만,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 귀금속 거리는 유동 인구가 많고 귀중품을 파는 곳이라 평소에도 순찰을 주의 깊게 하는 지역"이라며 "금값이 오르면서 관련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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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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