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팸 본디 법무장관 경질…"엡스타인 파일 처리 불만"

트럼프, 팸 본디 법무장관 경질…"엡스타인 파일 처리 불만"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03 03:42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을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팸은 미 전역의 범죄 단속을 감독하는 엄청난 일을 했다"며 본디 장관이 민간 영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디 장관의 후임으로는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블랜치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최측근 인사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본디 장관이 정적 수사에 충분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주도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공개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 파일은 2019년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기소돼 구금 중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기록을 말한다. 수사기록에는 여러 여성과 함께 찍힌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것으로 보이는 '외설 편지'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알지 못하고 2000년대 초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지만 정치적 논란이 적잖은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장관 경질은 지난달 5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의 단속 과정에 미국 시민 2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으며 논란이 커지자 놈 장관을 해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