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일부 제한됐던 우체국 신선식품 접수 및 배송 서비스로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농가에서의 불편과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여전히 배달 지연 가능성이 남아있어 소상공인과 농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수취인에게 발송되던 배달 예고 및 완료 문자의 전송 시스템이 전날 오후 복구돼 일부 우체국에서 제한됐던 신선식품 접수 및 배송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전 명절 특별소통기간 수준의 배달 지연 가능성에 동의한 고객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지만 전날까지 신선식품 배송이 제한되면서 일부 소상공인은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일부 소상공인들이 제한적인 배송 상황에 대응한 뒤 서비스가 복구됐다.
부산에서 디저트 샵을 운영하는 김모씨(32)는 평소 우체국을 이용했으나 신선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택배 업체를 이용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직접 과자를 싣고는 우체국이 아닌 지인을 찾았다.
김씨는 "추석 선물용 과자 주문을 받고 이번 주에 배송하기로 했는데 전날 아침에 우체국에 가보니 '신선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며 "배송이 지연돼 생기는 문제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 조건으로 접수는 가능했으나 언제 발송될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고객들로부터 환불 요청을 받는 것도 일이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씨(32)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려 그대로 우체국 택배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다른 택배사를 이용하는 선택지와 함께 환불 및 취소가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했다"며 "전체 250여건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환불 요청이 들어온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다 보니 남는 재고는 그대로 손해가 된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또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부 기관에서 또 (문제가) 생겼다는 거는 사실 이해가 좀 안 되는 부분"이라면서도 "일단 명확히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빨리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추석을 앞둔 과일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29일 청양 비봉에서 부모님과 멜론 농가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과일 주문 접수를 조기 마감해야만 했다. 이씨는 "멜론은 생물이라 더 주의해야 하는 데 우체국을 이용하면 그나마 깨짐 사고가 덜한 편"이라며 "그런데 화재 때문에 29일에 주문을 급히 마감하고 평소보다 절반밖에 안 되는 물량을 발송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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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뿐 아니라 주변 과일 농가도 다 비슷한 상황"이라며 "특히 우체국 택배는 기사들이 방문 접수를 해주시는데 화재 때문에 그게 안 된다. 농가의 어르신들이 크게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