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중국인…"물뱀 있는 우물에 빠져" 벽 잡고 54시간 버텼다

사라진 중국인…"물뱀 있는 우물에 빠져" 벽 잡고 54시간 버텼다

마아라 기자
2025.10.01 11:17
중국의 한 40대 여성이 오래된 우물에 추락했다가 벽 틈을 붙잡은 채 54시간을 버텨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웨이보
중국의 한 40대 여성이 오래된 우물에 추락했다가 벽 틈을 붙잡은 채 54시간을 버텨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웨이보

중국의 한 40대 여성이 오래된 우물에 추락했다가 벽 틈을 붙잡은 채 54시간을 버텨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3일 푸젠성 취안저우의 인근 숲길을 산책하던 48세 여성 진씨는 버려진 깊은 우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가족들은 진씨가 사라진 것을 알고 찾아 나섰으나 행방을 찾을 수 없자, 다음날인 14일 실종 신고를 했다.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실종 이틀 후인 15일 시작됐다. 민간 긴급구조센터 요원 10명이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수색에 나섰고 오후 1시45분쯤 희미한 구조 요청 소리를 포착해 진씨를 구출했다.

진씨는 물에 잠긴 채 창백한 손가락으로 벽 틈을 붙잡고 있었다. 그는 다른 손 돌을 파내 임시 발판을 만들었고 양손으로 벽에 박힌 돌을 붙잡고 2박 3일간 떠 있었다.

그는 위쪽은 좁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독특한 우물 구조 때문에 벽을 올라갈 힘은 없었다고 전했다.

진씨는 "절망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 많았다"며 "우물 바닥은 칠흑같이 어둡고 모기가 들끓었다. 물뱀 몇 마리도 헤엄치고 있었다. 온몸이 모기에 물리고 물뱀에게도 팔을 한 번 물렸다. 다행히 독사는 아니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진씨는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지만 70세 어머니 80세 아버지,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딸을 생각하며 버텼다. 내가 떠나면 그들은 어떡하냐"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구조 직후 진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갈비뼈 두 개가 부러지고 경미한 기흉 증상을 보였다. 오랜 시간 우물 벽을 붙잡고 있으나 손에 심각한 상처와 궤양이 생겼다. 그는 이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인간이 발휘하는 의지가 정말 놀랍다" "정말 강하다. 제때 구조돼서, 뱀이 독사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상상도 안 된다" "이런 트라우마는 평생 남을 것. 살아나온 게 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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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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