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갈 때 '뱀·예초기' 조심해야…"물린 곳 꽉 묶지 마세요"

성묘갈 때 '뱀·예초기' 조심해야…"물린 곳 꽉 묶지 마세요"

박진호 기자
2025.10.05 07:16
뱀 포획 구조 현장. /사진=뉴시스(소방청 제공)
뱀 포획 구조 현장. /사진=뉴시스(소방청 제공)

최근 5년간 추석연휴 중 발생한 뱀물림 사고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를 위해 예초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정확하고 구체적인 예방법과 대응법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뱀물림 사고로 인한 이송 건수는 2020년 25건에서 지난해에는 52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부상 인원도 출동 및 이송 건수에 따라 증가했다. 소방청은 뱀물림 사고의 원인을 추석 기간 성묘나 벌초 등을 위한 시민들의 야외활동 증가와 맞물려 뱀들과의 접촉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기후 변화에 따라 뱀들의 활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사고도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뱀 개체수가 기본적으로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며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과거보다 따뜻해지자 뱀들의 활동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뱀물림 사고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올바른 예방법과 대응법을 숙지해야 한다. 2023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뱀물림 사고로 인한 구급 출동 816건 중 50건이 잘못된 응급처치로 상태가 악화한 경우였다. 뱀에 물렸을 때 상처 부위를 끈이나 수건으로 세게 묶을 경우 조직 괴사 가능성을 키운다.

뱀에 물린 상처 꽉 묶으면 위험… 예초기 작업 시 "보호장비 착용해야"
최근 5년 뱀물림 사고 현황/그래픽=이지혜
최근 5년 뱀물림 사고 현황/그래픽=이지혜

뱀에 물렸을 경우 소방청이 안내하는 올바른 응급처치법은 △물린 장소에서 즉시 멀어지기 △119에 신고 및 팔찌와 시계 등을 제거하기 △깨끗한 물로 물린 부위 씻어내기 △물린 부위에서 2~3㎝ 윗부분에 부목을 대고 손수건이나 붕대 감기(손가락 1개 들어갈 정도의 여유) △안정 취하기 등이다.

뱀물림 사고 예방법으로는 △긴 소매와 발목 덮는 옷과 장화 착용하기 △풀숲에서 맨발 및 샌들 착용 금지 △밤에 이동할 경우 불빛으로 길을 비추고 막대기로 두드려볼 것 등이다.

벌초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예초기 사고 역시 추석 연휴 주요 위험 요소다.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예초기 날에 팔·다리 등 신체 부위가 베이는 사고뿐 아니라 예초기 오일로 2도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다.

예초기 사고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혼자가 아닌 2명 이상이 함께 작업하되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눈을 감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깨끗한 물이 있다면 이물질이 빠져나가도록 세척하는 게 좋다.

팔·다리 등 신체 부위가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출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한 수건 등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눌러 지혈해야 한다. 이때 지혈 부위는 뱀에 물린 상처와 달리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게 좋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진호 기자

사회부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https://open.kakao.com/o/s8NPaEUg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