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한국도 온실가스 폭증

작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한국도 온실가스 폭증

이현수 기자
2025.10.16 14:08
지난 8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리스토가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이 산불로 인해 불과 몇 시간 만에 4.86㎢ 면적이 불탔다./사진=뉴스1.
지난 8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리스토가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이 산불로 인해 불과 몇 시간 만에 4.86㎢ 면적이 불탔다./사진=뉴스1.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증가폭도 역대 1위를 갈아치웠다.

16일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산업화 이전(1750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2023~2024년 연간 증가폭도 3.5ppm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2~2023년 증가폭(2.4 ppm)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11~2020년 연평균 증가폭은 2.4ppm으로 1960년대(0.8ppm) 대비 3배 증가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육지·해양 탄소흡수 효율 감소 △화석연료 배출 지속 △산불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해 남미와 북미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토지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아마존에선 적은 강수량과 극심한 가뭄으로 배출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연간 증가폭./사진제공=세계기상기구(WMO).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연간 증가폭./사진제공=세계기상기구(WMO).

지난해 메탄과 아산화질소 농도도 각각 1942ppb, 338ppb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두 가스의 2023~2024년 증가폭은 직전 연도 증가폭과 지난 10년 평균 연간 증가폭보다 낮았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1990~2024년 장기체류 온실가스에 의한 복사강제력은 54% 증가했다. 이중 81%가 이산화탄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사강제력이란 온실가스, 태양 활동 변화 등에 의해 발생하는 태양복사에너지와 지구복사에너지 차이의 변화를 뜻한다. 복사강제력이 0보다 크면 지구온난화의 심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온실가스가 빠르게 증가 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는 안면도에서 430.7ppm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3년보다 3.1ppm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2015~2024년) 중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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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이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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