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사태 여파로 해외 봉사활동 길도 막혔다.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교직원 연수와 학생 봉사활동 등 모든 캄보디아 방문을 자제 또는 금지하라고 권고했다. 종교계 역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당분간 봉사활동을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전국 대학에 교직원 연수와 학생 봉사활동 등 모든 방문을 자제·금지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또 학생처와 취업 지원 부서, 국제교류부서 등 대학본부와 학생회가 협력해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주의 교육과 예방 활동 등 자체 안전관리 조치를 적극 시행하라고 했다.
동국대, 고려대는 캄보디아 교육 봉사 계획을 보류했다. 동국대는 매년 캄보디아에서 교육 봉사를 펼쳤다.
동국대 관계자는 "전날 교육부 공문을 받은 뒤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당분간 캄보디아로의 봉사활동은 보류하기로 했고 이를 학생들에게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봉사를 전면 중단할 수는 없는 만큼 외교부 여행경보나 협력기관 논의 등을 통해 다른 국가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관계자도 "이전에도 캄보디아에서 해외 봉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 방식이 있다고 본다"라며 "당분간은 해외 파견보다는 국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씨(23)는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지만 진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주변 친구들도 가서 '나도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해외가 아니어도 국내에서 의미 있는 봉사를 할 수 있는 곳들을 위주로 찾아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종교계 역시 캄보디아 봉사활동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서울의 한 성당은 11월 캄보디아의 뽀삿주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취소 여부를 논의 중이다.
성당 관계자는 "서울대교구에서 현지로 파견된 신부님과 수녀님이 계셔서 그분들과 협력해 봉사활동을 준비해 왔다"라며 "하지만 최근 안전 우려가 커져 내부적으로 다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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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교회 관계자도 "매해 한 차례씩 캄보디아로 단기 선교를 떠나지만 최근 발생한 사건 이후 내년 현지 방문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라며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