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 오피스텔에서 저층 주민의 방문객 주차 등록을 거부한 일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에게 "관리비를 적게 내는 세대는 주차 등록을 추가로 할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관리비를 적게 낸다는 이유로 방문객 주차 등록을 거절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얼마 전 자취방에 부모님을 초대한 작성자 A씨는 방문객 주차 등록을 위해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그런데 관리사무소 측은 "저층 세대는 관리비를 적게 내 방문객 주차 등록이 안된다", "다른 층은 한 층에 4세대가 사는데, 저층은 17세대가 살아 세대별 관리비가 적은 편"이라고 안내했다.
A씨는 "여기 살면 친구도 못 오냐"고 따졌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그렇다"고 했다.
A씨는 황당했다. 앞서 그가 입주 전 받은 안내문에는 "입주민은 관리사무소에서 방문객용 주차할인권을 수령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이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그건 다른 사람이 안내한 거라 난 모르겠다"며 답을 피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부모님이 오시려고 한다"며 관리사무소에 사정해야 했고, 그제야 관리사무소는 주차 등록을 해줬다.
A씨는 "제가 저층에 살든 뭐하든 제 만족이고, 관리비 밀리지 않고 다 내고 사는데, 거지한테 선심쓰는 듯한 태도가 너무 불쾌하다"며 "제가 자취가 처음인데 이게 맞냐. 저층 사는 제가 뭘 잘못했냐"고 토로했다.

그는 또 입주민용 주차장과 별도로 방문객용 주차장이 따로 있다며 "무료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주차할인권을 사겠다는데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비를 특별히 덜 내지도 않는다. 저층인데도 엘리베이터 사용료도 다 낸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 건지 웃긴 곳이다", "돈 주고 사겠다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다니, 더군다나 관리비 차별이라니"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A씨 집이 '소형 평수'라 주차 등록을 거부당한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보통 세대당 주차 대수는 공급 면적에 따라 차등 분배돼 좁은 평수일수록 주차 가능 대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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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입주 전 안내문은 보통 일괄 제작이라 A씨만을 위한 게 아니"라며 "A씨 집의 공용면적과 세대 기여 주차면적을 확인해보면 된다. 관리사무소에서도 17세대가 4세대를 나눴다고 하지 않냐. 그럼 세대당 주차 가능 대수가 0.3대 정도밖에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