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학대로 생후 4개월 영아가 사망한 이른바 '해든이 사건' 1심 판결을 앞두고 법원 앞에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정문 일대에는 약 200~300m 구간에 걸쳐 시민들이 보낸 근조화환 140여 개가 줄지어 놓였다.
화환에는 "해든아 많이 사랑해", "다음 생엔 사랑만 받길", "마음으로 품은 아들" 등 고인을 애도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정문 주변에는 손 편지들도 빼곡히 걸려 또 하나의 추모 공간을 형성했다. 편지엔 "아기 천사 해든아,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 "잊지 않을게. 사랑해" 등 위로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추모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홍현우씨(33)는 "결심 공판 날짜를 기억하고 있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진행되는 해든이 사건 1심 결심 공판에 맞춰 시민들이 근조 화환을 보내 분노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친모가 생후 4개월 아들을 욕조에 방치해 숨지게 한 이 사건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친부 역시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임하고 관련 진술에 개입한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방송 영상에서 30대 친모가 생후 133일 된 아기를 침대 위로 내던지고, 발로 얼굴을 밟거나 몸을 흔드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현장에 남편이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지 않고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