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공공일자리·중소상공인 지원 등 '동행서울'에 집중
주택·AI·시민건강 등 대규모 투자 단행
도시 재난 선제적 대응·교통망 확충 계획도

서울시가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51조 5060억원을 편성했다. 예산안을 발표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행복이 서울의 진정한 도시경쟁력"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은 서울,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나가는 일상혁명을 목표로 과감히 투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30일 오전 오 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번 예산안을 '동행·안전·매력' 등 3대 투자 중점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그동안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검증된 '밀리언셀러 정책'은 더 확대하고 차세대 밀리언셀러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행·매력특별시' 정책 기조를 2.0 버전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예산안 중 순계예산 규모는 46조 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교육청·자치구 지원 예산 및 재무활동·행정운영경비 등을 제외한 정책 사업비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28조7683억원이다.
특히 '약자와의 동행'에 전년 대비 8601억원 증액(5.8%)한 15조 6256억원을 투입한다. 4대 급여 지원으로 기초생활보장을 확대(4조7645억원)하고 돌봄SOS(361억원)를 더해 촘촘한 복지를 구현한다. 또 장애인 공공일자리는 전년 대비 383개 늘어난 5500개 운영(589억원)해 자립기반을 확충한다.
탄생부터 황혼기까지 '생애주기별 지원'도 더욱 촘촘해진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주말특화형(야외·가변형), 공원형(실·내외 연계) 등 다각화 하고 지난달 기준 3만6000명이 가입한 '서울런'도 3.0 버전으로 확대한다. 취약계층,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임대 주택 2만 4000호 공급을 목표로 주거 부문에도 1조 622억원을 투자한다.
집중호우, 지반침하, 화재 등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복합적이면서도 다변화되는 도시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민 안전 분야' 투자도 강화한다. 건설된 지 30년 넘은 상·하수관로 정비(4477억원), 노후 열수송관 교체(60억원), 지하철 1~8호선 노후시설물 교체(923억원) 등 기반시설 전반의 내구력을 높이고 GPR·현장점검단 운영 등 점검 수단을 다각화한다. GTX-A 등 수도권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건설에 6939억원, 양재대로 등 주요도로 구조개선에 1495억원을 투자한다.
시민이 더 오래,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울체력9988과 연계한 '손목닥터9988 2.0'을 비롯해 △통곡물 섭취를 장려하는 '통쾌한 한끼' 식당 3000개소 인증(식품진흥기금, 5억9000만원) △편하게 찾아와 외로움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서울마음편의점(8억원) 등 운동부터 건강관리, 먹거리까지 시민의 몸과 마음을 촘촘히 챙긴다.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키워내기 위해 'AI(인공지능)·이공계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투자에도 집중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RISE, 이공계 장학금 '3종 세트'로 인재를 양성(1315억원)하고 미래산업 R&D 예산 497억원 중 100억원을 AI 분야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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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운영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 공사 및 활성화(170억원)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노들섬 글로벌예술섬(287억원), 제2세종문화회관(210억원)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끝으로 온기를 더하는 예산도 편성됐다. 취약계층이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의료비 대출 이자 지원(1억2000만원), 소방공무원 심리상담센터 조성(10억원) 및 출동간식비 단가 인상 등 사회공헌자를 예우하고 가족돌봄청년, 육아기 부모 등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위한 생활복지 예산도 시행한다.
오 시장은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채무가 늘었지만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빚은 늘리지 않겠단 각오로 건전재정 원칙을 지켰다"며 "내년에도 일상 안전에서 미래 성장동력까지 균형 있는 투자로 시민 삶에 혁명을 가져다주는 밀리언셀러 정책을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