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좌초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 측이 사고 원인을 "선박 운항상 과실"이라고 추정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20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제주발 목포행 퀸제누비아2호 사고와 관련해 "좌초 이유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선장 또는 항해사 과실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채수준 목포해양경찰서장은 대형 선박이 섬에 부딪히는 게 이례적이라는 지적에 "원인은 사고 당시부터 수사팀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세한 사고 원인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단서를 찾지 못해 유관 조사팀을 꾸려 날이 밝은 뒤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수청에서 이초(항해 중 암초에 걸린 배를 암초에서 떨어뜨려 다시 띄움) 가능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가능하다면 예인선을 동원해 이초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승객이 제기한 "선내 방송이 늦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채 서장은 "신고 접수 후 선내 방송을 통해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안내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침수하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여객선 안에서의 방송 내용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해경은 앞으로 △출항 전 안전점검 이상 여부 △조타실 근무자 상황 △오토파일럿 설정 여부 △항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여객선인 퀸제누비아2호는 전날 오후 4시45분쯤 제주항에서 출발해 오후 9시쯤 전남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8시16분쯤 좌초됐다.
여객선에는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