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강철원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다.
강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9시28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몇 차례 보고받았나"라는 질문엔 "처음에 테스트 할때"라고 짧게 답했다. "오 시장에게 결과를 보고하셨냐"라는 질문에는 "안 했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22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여론조사 비용 대납은 오시장한테 부탁받고 하신건가"라는 질문에 김씨는 "대납이란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아니 내가 부가세 주고 내 이름으로 송금해서, 내가 한두번 받아본게 무슨 대납입니까"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에게도 보고 하셨냐"라는 질문에는 "안 했습니다"라고 했다.
당초 오 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강 부시장과의 대질조사를 요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특검팀은 강 전 부시장과 김씨를 개별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씨가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검은 서울시 관계자이자 오 시장의 최측근인 강 전 부시장을 상대로 보궐선거 상황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를 상대로는 여론조사 비용 대납여부 및 명씨에게 돈을 보낸 경위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조사를 마친 후 특검은 오 시장의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할 전망이다.
명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밝혀왔다. 오 시장은 명씨와 2번 만난 사실은 있지만, 이후 관계를 끊었고 후원자인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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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는 오 시장과 지난 8일 약 12시간 가까이 대질신문했으나 조사가 끝난 후에도 오 시장과 명씨의 주장은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명씨는 당시 대질신문이 끝나고 나와 "제 생각이 바뀌거나 제가 수정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놀라웠던 것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제 진술에서 많은 부분이 일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 시장은 "기존에 해오던 대로 대납한 사실이 없다는 부분을 중점으로 소명했다. 역시 대질신문을 잘한 것 같다"면서도 "양쪽 주장은 평행선을 그렸다. 공정한 특검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