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원 먹튀' 1년 장기투숙 신혼부부...펜션 주인 "축의금도 냈는데, 야반도주"

'550만원 먹튀' 1년 장기투숙 신혼부부...펜션 주인 "축의금도 냈는데, 야반도주"

박효주 기자
2025.12.02 07:54

제주 한 펜션에서 이른바 '먹튀' 사건이 발생했다. 1년 넘게 장기 투숙하던 신혼부부가 숙박비와 예식 관련 비용 등 수백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졌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제주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제보자 A씨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한 신혼부부는 제주에서 카페와 펜션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A씨 펜션에서 장기 투숙했다. 고가 외제차를 몰던 남성은 울산에서 셀프 세차장을 운영했고 불면증이 심한 예비 아내와 함께 제주에서 사업을 해보겠다며 내려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 한 달 살기 계획으로 숙박비를 일주일 단위로 내던 이들은 예상보다 오래 머물더니 올해 초부터 체납하기 시작했다. 이후 간헐적으로 50만~100만원씩 갚았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4월에는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A씨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고 그는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을 내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10월27일 부부는 340여만원 숙박비가 밀린 상황에서 숙소 짐을 모두 정리한 채 돌연 사라졌다.

이들은 A씨뿐만 아니라 웨딩업체와 출장뷔페에도 각각 110만원, 100만원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총액 550만원 이상 피해를 준 이들 부부는 "카페와 펜션을 정리하면 곧 돈이 들어온다", "세금 문제로 계좌가 막혔다", "전산망 화재로 처리가 늦어진다" 등 핑계를 대더니 현재는 연락 두절 상태라고 한다.

A씨는 경찰을 통해 형사상 사기 혐의로 보기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현재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할까 우려돼 제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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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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