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내란세력 청산" 구호…'우리가 이재명' 굿즈도 등장

국회 앞 "내란세력 청산" 구호…'우리가 이재명' 굿즈도 등장

김지현 기자, 김서현 기자, 최문혁 기자, 이강준 기자
2025.12.03 18:17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1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김서현 기자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1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김서현 기자

"내란세력 완전 청산"

3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일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관 집회에서 구호가 울렸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 집회가 벌어졌던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행사가 열렸다. 영하의 날씨에도 집회 측 추산으로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비상계엄 선포 후 1년이 지났지만 내란 세력이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상계엄 당시 인천에서 국회로 달려온 이주남씨(55)는 "이번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영장도 기각됐다. 아직 내란에 대한 단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체온 유지용 은박지를 두르고 있다. /사진=최문혁 기자.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체온 유지용 은박지를 두르고 있다. /사진=최문혁 기자.

집회 2시간 전부터 인근 카페에서 대기하던 박의선씨(42) 역시 "대통령과 국무위원만 바뀌었지 계엄에 대해서 단죄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계엄 자체가 대역죄"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제조업에 30년 넘게 몸 담은 김모씨(56)는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도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이 바뀌지 않는 것을 규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이후 집회에 매주 나가며 젊은 사람들이 정치적 무관심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참여를 보고) 절망에서 희망을 봤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7일부터 매주 토요일 집회에 참석한 30대 여성 조모씨는 '우리는 광장을 잊지 않는다' 제목의 인쇄물을 배포하고 있었다. 조씨는 광장의 목소리가 제도 정치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그는 "10~30대 젊은 여성, 장애인, 노동자 등 파면 외에 달라진 게 크게 없다. 이들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60대 여성 박미희씨가 부스 안에서 이재명 대통령 굿즈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박씨는 지난해 12월3일 계엄 당시에도 3박4일 동안 국회 앞을 지켰다./사진=김지현 기자.
60대 여성 박미희씨가 부스 안에서 이재명 대통령 굿즈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박씨는 지난해 12월3일 계엄 당시에도 3박4일 동안 국회 앞을 지켰다./사진=김지현 기자.

집회 현장 한켠엔 이재명 대통령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60대 여성 박미희씨는 '우리가 이재명이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평소 가격의 반값에 이 대통령 모자, 책 등을 판매하면서 따뜻한 보이차를 무료로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박씨는 "비상계엄 때도 이곳에서 3박4일을 머물렀다"며 "작년 이날에도 추웠는데 오늘은 해가 떨어지니 더 추운 느낌이다. 우리가 추위를 잘 견디고 이겼구나란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보이차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부스에서 판매하는 모자. 이재명 대통령의 성을 딴 'LEE'가 모자에 박혀있다./사진=최문혁 기자.
3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부스에서 판매하는 모자. 이재명 대통령의 성을 딴 'LEE'가 모자에 박혀있다./사진=최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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