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7명이 졸업한 초등학교에 장학금 수백만원을 기부한 90세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졌다.
6일 광주 극락초등학교 총동문회에 따르면 이임순 할머니는 지난 2일 극락초 총동문회에 7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올해부터 매년 학교 졸업식에 맞춰 7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동문회는 오는 8일 열리는 극락초 졸업식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슬하에 5남 2녀를 뒀다. 자녀들은 극락초 39회, 40회, 42회, 45회, 47회, 48회, 51회 졸업생이다. 할머니는 평소 자식들을 가르쳐준 학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고, 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일곱이나 되는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는 일만으로도 벅차서 기부는 생각지도 못한 채 살아왔다. 이제는 자식들이 모두 장성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지역과 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농사와 닭을 키우며 자식 뒷바라지를 한 이 할머니는 1989년 불의의 사고를 당한 남편과 사별한 뒤에도 홀로 농사를 지어왔다. 그는 텃밭에서 기른 시금치 등을 상무금요시장에 내다 판 돈과 자식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
이 할머니는 "비록 소액이지만, 7남매를 키우고 보살펴준 아이들의 모교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싶다. 기부금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할머니는 막내아들인 이금규 변호사(법무법인 도시 대표변호사)가 졸업한 전남대학교에도 2024년부터 연 1000만원씩 기부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