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떨며 기다렸는데 "버스 파업"...경기도민 안내문자도 못 받았다

한파에 떨며 기다렸는데 "버스 파업"...경기도민 안내문자도 못 받았다

박효주 기자
2026.01.13 14:56
서울 시내버스가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전광판에 시내버스 차고지 대기를 알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버스가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전광판에 시내버스 차고지 대기를 알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경기지역 도민들 출근길에도 불편이 빚어졌다. 특히 일부 지역 도민은 파업 관련해 어떤 안내 문자도 받지 못해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13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파업 결정 이후 전날 오후 8시쯤 고양·성남·안양 등 일부 지역에는 재난 문자를 통해 파업 노선과 대체 교통수단 이용을 안내했다.

그러나 일부 경기도민들은 해당 문자를 받지 못해 파업 사실을 모른 채 출근길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은 뒤늦게 대체 교통편을 찾아 나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용인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아침에 신분당선 이용 후 서울시 시내버스로 환승해 회사까지 가야 하는데, 안전안내문자를 받지 못해 버스정류장에서 너무 당황했다"며 "주변 사람들이 파업 얘길 안 해줬으면 계속 기다리다가 지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 경기도민에서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 관련 재난안전문자가 전송되지 않아 출근길 불편이 빚어졌다. /사진=독자 제보
일부 경기도민에서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 관련 재난안전문자가 전송되지 않아 출근길 불편이 빚어졌다. /사진=독자 제보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여한 서울 시내버스는 총 390개 노선과 약 7300대 규모다. 이 가운데 성남·안양·하남·광명·고양 등 12개 시·군에 영향을 미치는 노선은 111개, 2505대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은 서울과 가까이 있어 생활권이 겹치는 곳으로 서울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도민 비율이 높은 편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파업에 따른 출·퇴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를 1시간씩 늘려 오전 7시부터 10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집중 배차되며, 막차 시간도 내일(14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역까지 가기 힘든 시민들을 위해 25개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집에서 가까운 셔틀버스 노선을 확인하려면 서울시 홈페이지나 다산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경기도는 서울 시내버스 노선과 유사한 경기지역 128개 노선, 1788대를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를 시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노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전날 오후 3시부터 협상에 들어갔지만 10시간을 넘긴 이날 새벽 1시 30분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회사 64곳 전체 1만8700여명 조합원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달 기준 서울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약 7000대(인가 대수 기준 7383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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