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정치인들의 공천헌금 등 비위 의혹과 관련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조사 준비를 마친 후 소환할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인 비위 의혹과 관련해)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천헌금 수수 등 의혹을 받는 김 의원에 대해선 참고인 조사와 자료 분석을 통해 조사 준비를 마친 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씨 등은 출국금지된 상태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 수수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및 수사 무마 등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강선우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박 청장은 "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는 1번, 김 시의원 조사는 3번 진행했다"며 "여러 압수수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선 "수사 경과를 봐야한다"며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까지 김 의원 관련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8명, 참고인 25명을 조사했다. 강 의원 의혹과 관련해선 피의자 3명과 참고인 4명을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김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또 다른 정치인들과 접촉을 시도한 녹취를 입수해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관련 신고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