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동생들 돌보느라 중학교도 안 간 첫째딸…엄마 "난 일하러"

'장애' 동생들 돌보느라 중학교도 안 간 첫째딸…엄마 "난 일하러"

전형주 기자
2026.01.29 16:24
장애가 있는 동생들을 돌보느라 중·고등학교도 못 간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N '이호선 상담소'
장애가 있는 동생들을 돌보느라 중·고등학교도 못 간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N '이호선 상담소'

장애가 있는 동생들을 돌보느라 중·고등학교도 못 간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이호선 상담소'에는 다자녀 가정의 모녀가 출연했다.

이에 따르면 첫째 딸인 A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혼자 세 동생을 돌보느라 중·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학업에 대한 욕심이 없던 건 아니다. 그는 과거 미술 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해 입상했을 만큼 재능이 있었다.

A씨는 부모에게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해봤지만, 어머니의 뜻은 달랐다. 어머니는 장애를 가진 셋째와 넷째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고, A씨에게 홈스쿨링을 권했다. 셋째와 넷째는 각각 발달장애와 지적장애가 있어 돌봄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학교를 못 가게 된 A씨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동생들을 돌봤다. 특히 어머니가 취업하게 되면서 돌봄은 오로지 A씨 몫이 됐다.

/사진=tvN '이호선 상담소'
/사진=tvN '이호선 상담소'

사연을 들은 상담사 이호선은 "이 집은 홈스쿨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엄마는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엄마는 애들을 두고 일하러 나갔다. 왜냐면 일이 더 쉬웠으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밖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게 오히려 더 자유로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큰딸은 재물이 됐다. 그 대가로 딸의 인생 상당 부분을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홈스쿨링은 딸의 미술 재능을 피워주기 위해 제안한 건데, 때마침 일을 하게 된 것"이라며 "좋은 기회였다. 저도 일을 너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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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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