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터졌는데 병원 30곳 거절...45㎞ 달려 '쌍둥이' 순산 도운 구급대

양수 터졌는데 병원 30곳 거절...45㎞ 달려 '쌍둥이' 순산 도운 구급대

류원혜 기자
2026.02.19 21:21
조산 위기에 놓인 쌍둥이 산모를 위해 병원 수십곳을 수소문해 무사히 이송한 구급대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부천소방서 제공
조산 위기에 놓인 쌍둥이 산모를 위해 병원 수십곳을 수소문해 무사히 이송한 구급대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부천소방서 제공

조산 위기에 놓인 쌍둥이 산모를 위해 병원 수십 곳을 수소문해 무사히 이송한 구급대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경기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0시2분쯤 부천 소사구 괴안동에서 30대 산모 A씨가 "양수가 터졌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임신 35주 차였던 A씨는 평소 진료받던 대학병원에서 출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해당 병원에서 분만이 어려운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부천소방서 소속 유영일·문소희·전영찬 구급대원은 A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요일 밤 시간대라는 점과 조산 위기 등을 이유로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병원 30여곳 모두 진료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급대원들은 약 1시간 동안 병원을 찾은 끝에 약 45㎞ 떨어진 수원시 한 대학병원으로부터 수용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A씨를 이송했다. A씨는 이틀 뒤 오전 건강한 쌍둥이 딸을 무사히 출산했다.

A씨 남편은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우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긴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해 준 구급대원들이 큰 힘이 됐다"고 인사했다.

이어 "감사한 마음을 작게나마 표현하고 싶어 음료수를 건넸는데 '받을 수 없다'면서 거절하셨다. 음료수 하나 받지 못하는 건 개선되면 좋겠다"며 "오늘도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실 구급대원들과 다른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드린다"고 했다.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 사명"이라며 "오늘도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구급대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