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견례를 앞두고 예비 배우자에게 빚과 재무 상태 확인을 요구했다가 갈등을 겪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견례 직전인데 빚 물어봤다가 분위기 싸해졌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4년간 교제한 남자친구와 상견례 날짜를 거의 확정한 상태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요즘 주변에서 이혼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불안해졌다"며 "빚은 정확히 얼마인지, 결혼 후 돈 관리는 어떻게 할 건지, 부모님 노후는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지 몇 가지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싸우자는 게 아니라 알고는 가야 하지 않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 남자친구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그는 "왜 그렇게 계산적으로 구느냐", "조건 보고 만난 거냐", "결혼할 사이에 그런 걸 왜 따지냐"는 취지로 말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A씨는 "순간 내가 이상한 사람 된 느낌이었다"며 "사랑하는 건 맞지만 결혼은 현실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나는 빚이 없고, 상견례 이야기가 나와 서로 재정 상황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며 "화라기보다는 짜증에 가까운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에는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다수 누리꾼은 남성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한 누리꾼은 "상견례 앞두고 경제 상황을 묻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저 반응이면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상적인 경우라면 건강과 가족, 재정 상태를 먼저 오픈하는 게 맞다"며 "피하거나 공격적으로 나오면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또 "결혼은 연애와 다르다.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정하는 일인데 재정 상태를 모른 채 진행하는 게 더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