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 헌금 의혹' 강선우 구속 심사 출석…"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1억 공천 헌금 의혹' 강선우 구속 심사 출석…"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이혜수 기자
2026.03.03 14:38

(상보)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천을 대가로 1억을 받은 혐의가 있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3일 오후 2시15분쯤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서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드리도록 하겠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강 의원은 '쇼핑백에 현금이 든지 몰랐단 입장의 변화는 없는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게 맞는지'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한 게 맞는지' 등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이날 검은 셔츠에 검은 정장 상하의, 검은 구두를 착용했고 머리는 아래 방향으로 하나로 묶었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의 한 호텔 카페에서 기초의원 공천을 대가로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강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다.

김 전 시의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10시부터 진행됐다. 김 전 시의원은 오전 9시40분쯤 취재진의 눈을 피해 법정으로 출석했다. 김 전 시의원은 오후 12시43분쯤 심사를 마치고 나왔다. 김 전 시의원은 '자수서 제출했는데 이날 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1억원은 공천 대가인지' '강 의원이 먼저 공천 헌금을 요구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영장심사는 지난달 5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 26일 만이다. 강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로 지연됐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1년 12월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만나 "큰 거 한 장(1억원) 하겠다"며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강 의원은 내용을 남씨에게 보고받은 뒤 "김경과의 자리를 만들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과 남씨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나 현금 1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이 일방적으로 돈을 건넸고 이를 모두 반환했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쇼핑백을 받았지만 금품인지 몰랐다"며 "금품인 것을 알고는 전부 반환했다"는 주장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시의원은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하는 등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시의원이 자수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이 구속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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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이혜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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